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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경제

저금리 시장에서 자산 관리 똑부러지게 하는 법 (Feat. 홍춘욱)

by 베부 2020. 8. 28.

리스크 없이 자산 관리하는 법

 

주식 좋아하시나요? 아니 잘하시나요? 전 주식을 좋아는 하지만 잘 하진 못합니다. 한 때 100% 느낌만으로 주식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수익률이 꽤 괜찮았어요. 그런데 주식 공부를 한 이후로는 마이너스의 길만 쭉 걷네요. 요즘엔 차라리 주식을 안 하는 게 돈 버는 비결인 거 같습니다. 

 

얼마 전에 홍춘욱의 『디플레 전쟁』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저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에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이코노미스트예요.

 

책은 전세계가 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해 있고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요. 여기서 모를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잠시 경제용어 설명을 할게요. 제가 잘 알아서가 아니라 읽는 분들을 위해 검색 신공을 펼치는 것이라능....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상대적으로 물건의 가치가 오르게 됩니다. 그런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시중에 돈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요?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물건의 가치가 떨어지겠죠. 그런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볼까요? 코로나로 인해 정부에서 엄청나게 돈을 뿌려대고 있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물가가 올라야 합니다. 그런데 통계청에서 발표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보면 마이너스예요. 시중에 돈이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르지 않는 현상은 디플레이션의 전조라고 하네요.

 

물가가 떨어진다니 '앗싸 좋다' 싶죠? 근데 그렇지 않다네요. 물가가 계속 떨어지니 오늘 사려 했던 물건을 내일로 미루면 더 싸게 살 수 있겠죠. 아니 다음날 사면.. 아니 그 다다음날 사면... 이러다 보면 물건이 팔리질 않겠죠. 물건을 만드는 업체는 타격을 입고 업체에서 물건을 만들던 인력들은 해고될 수도 있겠네요. 디플레이션이 이렇게 무서운 거라고 하네요.

 

책은 디플레이션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과 같은 경제적 위기 앞에 우리는 어떤 식으로 자산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관리해야 할 자산이 없다고요? 하긴 저 역시 관리할 자산이 없습니다. 저는 대출을 갚는 게 현재 할 수 있는 최고의 자산 관리거든요. 그래도 이 글을 읽게 될 분들이 저처럼 자산 관리할 일이 없는 분들만 있는 게 아닐 테니 좋은 정보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세계 3대 연기금이 뭔지 아시나요? 노르웨이 석유기금, 한국 국민연금, 인본 국민연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한 자리를 꿰차고 있네요^^ 이 세계 3대 연기금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겠습니다.

 

노르웨이 석유기금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 개발로 엄청난 부를 손에 넣었음에도 이 돈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전액 해외에서 운용합니다. 주식 비중을 60% 이상 가져가는 공격적인 자산 운용하는데 금융위기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왔을 때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전략을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여 소개합니다.

 

 

이 기준으로 추천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했다면 기간을 2001~2019년으로 봤을 때 연평균 4.8%의 수익이 난다고 합니다. 중간에 금융위기를 겪은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익률은 아닙니다. 대신 공격적인 투자인 만큼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2008년 같은 금융위기에는 직전 고점 대비 낙폭이 크다는 약점이 있긴 합니다만 길게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수익입니다. 

 

저자는 이 포트폴리오의 약점인 낙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 위기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이 비율을 리밸런싱 하는 전략을 알려줍니다. 이 전략을 통해 낙폭을 줄이고 최종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포트폴리오는 투자할 시간이 많이 남은 2030 세대들에게 권합니다.

 

한국 국민연금

한국 국민연금은 수익성과 안전성을 모두 잡은 포트폴리오입니다. 한국은 수출 비중이 높아 금융시장의 여건이 악화될 때마다 활율 급등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를 해지하기 위해 국민연금은 자산의 1/3 이상을 해외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국내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활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누리고, 반대로 한국 경제여건이 좋아질 때에는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수익률이 개선되기에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포트폴리오라고 합니다.

 

2001~2019년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연평균 9%나 되는 수익률을 올렸을 거라고 하네요. 금융위기가 있었기에 그런지 노르웨이 석유기금의 공격적인 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훨씬 높네요. 아마 채권 비율이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적절한 위험을 추구하는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하고, 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더라도 수익률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일본 국민연금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위한 포트폴리오도 있습니다. 일본 국민연금은 채권이 비율이 상당히 높은 포트폴리오로 안정성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한국 실정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2001~2019년에 투자를 했다면 수익률이 연 6.3%에 달합니다. 공격적인 노르웨이 석유기금보다도 높습니다. 낮은 수익률이 아니죠.

 

본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수익률의 변동성이 대단히 낮은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자산 관리를 하게 되겠지만, 각각의 포트폴리오를 봤을 대 금융위기 같은 경제에 폭탄을 대비하면서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한국 국민연금 방식의 포트폴리오가 가장 맞지 않나 싶네요. 저자도 한국 국민연금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한다고 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시장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포트폴리오를 맞춰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이상 리스크 없이 자산 관리하는 법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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